예스24 2023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및 도서 판매 동향 - part 2
2023-12-04
Part 1. 예스24 선정 2023년 분기별 베스트셀러 트렌드
- [1분기] 연초 인기 높은 자기계발서 뛰어넘은 '슬램덩크 신드롬'
- [2분기] 팬덤 시대, 아티스트부터 인문학까지 휩쓴 '팬덤' 열풍
- [3분기] 하루키·푸바오·오펜하이머까지… 취향에 맞춰 즐기는 풍성한 휴가철
- [4분기]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는 다음 한 해를 위해, 경제 경영·건강 취미서 주목
Part 2. 예스24 2023년 도서 판매 동향 분석
-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
-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판매 동향
-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분야별 종수
- 도서 분야별 판매 점유율 및 판매 증감률
-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
*집계 기간: 2023년 1월 1일 - 2023년 11월 30일
Part 2. 예스24 2023년 도서 판매 동향 분석
1)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
2023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상반기와 동일하게 <세이노의 가르침>이 차지했다. 올 3월 2일 출간 직후부터 최근까지 무려 39주 연속으로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유지한 올해 최대 히트작이다. <세이노의 가르침>은 순자산 천억 원대 자산가 '세이노'가 지난 20여 년간 발표해 온 주옥같은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. 당연히 그렇다고 믿고 있던 것들에 'No!'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 담긴 필명 '세이노(Say No)'처럼 날카롭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인생의 통찰을 전한다.
지난 2021년에는 힐링 판타지 소설 <달러구트 꿈 백화점>이, 2022년에는 'K-장소 힐링 소설'의 원조 <불편한 편의점>이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. 따스한 힐링 문학에서 정신이 번쩍 들 만큼 매서운 내용의 자기계발서로 독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흐름을 통해,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대중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.
[표 1] 최근 3년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도서
2)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판매 동향
올해는 불확실한 미래 전망 속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역량을 단단하게 키우기 위한 자기계발서가 계속해서 약진하는 양상을 보였다. 상반기와 동일하게 <세이노의 가르침>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, 이어 '국민 멘토' 김미경이 마흔에게 전하는 위로와 조언 <김미경의 마흔 수업>이 2위에 올랐다. '미래의 나'와의 연결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돕는 올 하반기 신간 <퓨처 셀프>가 13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, 자기계발 스테디셀러인 <원씽 THE ONE THING>과 <역행자 확장판 유니버스 에디션>도 각각 10위, 14위에 자리했다.
자기계발서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사유할 수 있는 인문서도 꾸준히 인기였다. 올 하반기 출간돼 인문 최대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유시민 저자 신작 <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>가 3위를 차지했다. 인문 스테디셀러 <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>이 4위, 현대인의 집중력 저하를 화두로 대담한 반론을 제기하는 화제작 <도둑맞은 집중력>이 6위에 올랐다.
자기계발 흐름과 비슷한 맥락에서 취업·이직을 위한 실용서들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. '기본 스펙'으로 꼽히는 토익 시험 준비서 <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.3 READING 리딩>, <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.3 LISTENING 리스닝>이 각각 5위와 7위를 달성했다. 토익 기출 단어만을 선별해 담은 <해커스 토익 기출 VOCA 보카>는 20위에 올랐다. 또한, 다양한 곳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 <2023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(1,2,3급) 상, 하>가 12위, 15위를 기록했다.
소설/시/희곡 분야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 6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<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>이 8위를 달성하며 문학계 거장의 귀환을 알렸다. 그 밖에 기존 스테디셀러 <불편한 편의점>, <불편한 편의점 2>, <아버지의 해방일지>도 20위권에 자리하며 한국소설의 건재함을 보여 주었다.
재테크·투자 열풍은 사그라들었지만 그 대신 거시적 안목과 인사이트, 미래 전망 등을 담은 경제 경영서들이 호응을 얻으며 20위권 후반대에 이름을 올렸다. 대한민국 대표 트렌드 전망서 <트렌드 코리아 2024>가 11위,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<사장학개론>과 <돈의 속성 300쇄 리커버>가 각각 16위와 19위로 뒤를 이었다.
[표 2] 2023년 종합 베스트셀러 20
3)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분야별 종수
2023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들의 분야별 종수를 분석한 결과 만화/라이트노벨 분야가 21종으로 분야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. 이어 자기계발, 경제 경영 분야가 각 14종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, 소설/시/희곡과 인문 분야도 각 10종을 점유하며 뒤를 이었다.
2022년과 비교 시 가장 큰 변화는 만화/라이트노벨 분야의 약진이었다. 작년 0권에서 올해 21권으로 무려 21권이 늘어났다. 연초 극장가를 강타한 애니메이션 '더 퍼스트 슬램덩크'의 폭발적 인기로 원작 도서인 <슬램덩크 신장재편판> 시리즈 전 20권이 모두 100위권에 든 영향이다.
경기 침체 등 불안정한 미래 전망에 따라 '갓생' 니즈가 이어지며 자기계발 및 경제 경영 분야의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. 특히 자기계발서의 경우 <세이노의 가르침>, <김미경의 마흔 수업> 등 히트작들이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점령했고, 경제 경영서는 직접적인 투자·재테크 관련 서적보다는 <사장학개론>, <돈의 속성 300쇄 리커버> 등 자기계발 성격을 띠며 개인의 성장을 돕는 책들이 인기를 얻는 흐름이었다.
인문 분야에서는 <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>, <도둑맞은 집중력>, <모든 삶은 흐른다>, <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> 등 화제작들이 속속 출간돼 작년 대비 3권 증가한 10권이 100위권 내 포진했다. 이처럼 타 분야가 크게 확대되며 기존 전통 강자로 꼽히던 소설/시/희곡 분야는 점유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, <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>, <꿀벌의 예언> 등 거장의 귀환 및 <불편한 편의점>, <메리골드 마음 세탁소> 등 'K-장소 힐링 소설'의 꾸준한 인기로 100위권 내 10권이 자리했다.
[표 3] 2023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분야별 종수
4) 도서 분야별 판매 점유율 및 판매 증감률
2023년 도서 분야별 점유율 분석 결과 중고등학습서, 초등학습서, 어린이 3개 분야가 작년과 동일하게 1~3위를 차지했다. 이어 만화/라이트노벨 분야가 6.5%의 점유율로 전년 대비 한 계단 뛰어올라 4위를, 수험서 자격증 분야가 5.5%의 점유율로 두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한 점이 특징적이었다.
판매 증감률을 살펴보면, <세이노의 가르침> 등 히트작과 함께 흥행을 이어 가고 있는 자기계발 분야가 지난해 대비 19.0%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. 또한, '슬램덩크' 신드롬으로 만화/라이트노벨 분야는 5.9%, <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> 등 화제의 신간들이 돋보였던 인문 분야는 4.8%의 성장률을 기록했다.
한편,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역성장한 분야는 사회 정치 분야였다. 작년 대비 올해 -25.5%로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.
[표4] 2023년 도서 분야별 판매 점유율 및 판매 증감률
5)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
2023년 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게 40대(43.6%)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, 그 뒤로 50대(19.8%), 30대(17.9%) 순이었다. 작년과 비교 시 40대는 48.9%에서 43.6%로 5.3%p 감소한 반면, 40대 이외의 연령대는 모두 비중이 소폭 증가하며 연령대별로 한층 고른 구매자 분포를 이뤘다. 증가 폭은 50대(2.1%p), 30대(1.2%p), 60대 이상(1%p), 10대 이하(0.8%p) 순으로 컸다. 남녀 전체 성비는 지난해와 같이 약 3:7로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
[표 5]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
<끝>